밤·감 수입 늘고...쇠고기는 줄어

입력 2004-01-20 14:05:30

감.밤 등 제수용품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쇠고기 수입은 광우병 여파로 지난달 증가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의 웰빙 열풍을 타고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차가버섯'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감은 309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2002년 12월에 비해 206% 증가했고 밤도 104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5% 늘어났다.

밤과 감은 90% 이상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경우 지난해 연간수입량이 2002년에 비해 24% 증가했으나 12월에는 수입 증가율이 10%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이 96% 감소했고 뉴질랜드로부터의 수입은 153% 늘어났다.

지난해 차가버섯의 수입액이 2002년에 비해 358% 증가한 46만8천달러에 이르러 최근의 웰빙 열풍을 반영했다.

차가버섯은 북위 45도 이상의 추운지역에서 자생하는 자작나무에서만 생기며 주로 러시아에 분포한다.

수입단가는 표고버섯의 2배.

지난달엔 설 선물용 물품 수입이 크게 늘어 인스턴트 커피 수입이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489% 늘어난 것을 비롯, △꿀 212% △포도주 129% △수산물통조림 56%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인스턴트 커피는 최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 중국산 인스턴트 커피가 미국(27%), 일본(19%)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입비중(18%)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위스키 수입은 지난해 12월 수입량이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23% 감소했고 지난해 전체 수입량도 2002년에 비해 1% 증가에 그쳤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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