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등 3~4명의 청와대 고위참모들과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4~5명의 각료들이 출마 의사를 굳히는 등 '총선징발론'도 현실화되고 있다.
20일 윤덕홍(尹德弘) 전 교육부총리가 열린우리당에 입당, 대구출마를 선언하면서 올인 분위기는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청와대와 내각의 경쟁력있는 인사들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징발'이 먹혀들고 있다.
문 실장은 19일 열린 국회운영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총선출마설'을 묻자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실질적인 제안을 받았으며 그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실장의 발언은 사실상 출마결심을 굳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문 실장은 이어 "지금의 청와대 인사 중 다음달 운영위에서 못 볼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이 출마할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문 실장과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의 출마가 확정된 것 외에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과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은 아직까지는 고사중이지만 당의 집요한 요청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의 말이 전해지면서 문, 정 수석 비서관도 출마쪽으로 기울었다는 전망이 유력해졌다.
이 청와대 관계자는 "내각에서는 김 부총리와 한명숙(韓明淑) 환경,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등이 (열린우리당측의) 요청을 받고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외에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의 출마를 집요하게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차관급에서도 김광림(金光琳) 재경부차관(안동)과 김세호(金世浩) 철도청장(상주), 권오갑(權五甲) 과기부차관, 변재일(卞在一) 정통부차관, 조영동(趙永東) 국정홍보처장 등도 출마 압력을 강하게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유 수석은 "누구도 당의 출마권유를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실무관계자는 "총선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국정수행이 어려울 수 밖에 없게 된다"면서 "참여정부를 이끌고 있는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은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앞장서는 자세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장수론'(將帥論)을 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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