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가 대구출마라는 폭탄선언을 했다.
인연이라고는 선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가 대구서 출마, 당선된 '50년전 아버지의 인연'하나밖에 없는 그다.
한편으론 신선하고 한편으론 당혹스럽다.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정작 와야 할 사람은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아니냐는 말까지 겹친다.
그만큼 충격적이란 얘기고, 결과에 대한 궁금증 유발효과도 최고다.
그 점에서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정치 도박'은 출발은 감동적이다
대구지역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주최측(민주당)만큼 흥분한 쪽과 아주 난감해 하는 쪽의 둘이다.
우리의 정치가 얼마나 희화적이고 비정상적인가의 단적인 증거이기도 하다.
'쓴소리'의 낙하산 출마에 이의를 다는 것 또한 당연하다.
우선 정당간의 개혁경쟁, 물갈이 싸움은 민주당 내부사정일 뿐, 왜 대구시민을 지렛대로 쓰려 하는가 하는 비판이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이란 것이 지역 대표성을 전제로 한것인데 일과성 출마로 대구의 한 지역구를 우습게 만드는 것 아니냐? 떨어지면 대구사람 모두 도매금으로 이상해지는 것 아니냐? 하는 등등의 설왕설래가 그것이다.
조 대표는 대구시민들의 이런 비판에 성실히 대답하고 이해를 구해야한다.
본란은 그러나 이같은 비판적 여론의 상존(常存), 또 그것이 민주당 내부개혁을 위한 고육지계 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주의의 벽을 이렇게라도 깨어보자'는 그의 대승적 결심을 평가해 주고 싶다.
그의 '탈(脫)서울'은 도박인 동시에 당내 기득권을 버린 용기이자 희생이다
무엇보다 정치를 바꿔보겠다는 일념이 '결과의 여부'를 압도케 한다.
그를 떨어트리든 말든 선택은 '냉정한' 유권자의 몫이다.
다만 그를 통해 대구가 지역주의 극복의 성공사례를 보여줄 수 있는가 없는가가 관심일 뿐이다.
더하여 한나라당의 누구가 '미스터 쓴소리'를 꺾을 것인가, 아니면 희생양이 될 것인가? 열린우리당의 이강철씨와 함께 대구 선거판의 흥미를 최대화 하리란 기대도 크다.
그것은 향후 민주당의 연출솜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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