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마흔은 미혹이에요
남들은 다들 불혹, 불혹 하지만
나는 절대 사양이에요
내 나이 마흔에 통정할 거예요
저 아름다운 황혼에 반해
탈선할 거예요, 당신께로.
그러나 난 아무 잘못이 없다구요
저 끈끈한 관능으로 나를 미혹한
불붙는 황혼의 탓이라구요
무당거미처럼 음습한 덫 치고 사는
저 선홍의 황혼에 걸려든 나는….
박이화 '미혹' 부분
박이화 시인은 말 많은 문단에서 자신의 주장을 뚜렷이 하고 있는 시인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부분조차 인정되어 진다는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이 시는 참 재미있는 시이다.
우리가 나이 마흔이 되면 불혹이라고 하여 더 이상 흔들림이 없다고 하는데 시인은 미혹이라고, 오히려 더 흔들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조차 실제로가 아니라 마음 속으로 흔들리며 또 불타는 노을에 반해 미혹하고 있으며 그건 노을의 탓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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