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차량급증..'귀성 대이동' 시작

입력 2004-01-20 09:50:47

설을 앞두고 20일 오후부터 3천500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된 20일 오전부터 역.공항.버스터미널이 붐비기 시작했고, 고속도와 국도는 귀성 차량으로 갈수록 붐비고 있다.

동대구역 대합실에는 20일 오전부터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이 눈에 띄기 시작했으며, 미처 표를 못구한 승객들은 반환표를 구하려 애쓰기도 했다. 20일 오전 현재 경부선 상행선은 21일 새벽과 26일 밤 늦은 시간의 일부 좌석만이 남고 나머지 시간대의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 그러나 경부선 하행선은 일부 시간을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게 표를 구할수 있는 상태이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20일 하루동안 동대구역을 빠져 나가는 승객은 평소보다 1만여명 많은 2만5천여명 되고, 연휴기간중 총 이용자는 15만명 이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터미널은 예년보다 길어진 연휴로 귀성객들이 분산되고 업체들의 예비차량이 투입되면서 각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편은 아직 충분한 상태다.

안동이 고향이라는 김희섭(47.대구 남구 봉덕동)씨는 "길이 막힐까봐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버스터미널의 매표 직원은 "경북지역으로 가려는 귀성객들의 차표 구입 관련 전화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승용차 이동도 본격화돼 북대구.서대구.동대구.칠곡.화원 등 고속도 톨게이트에는 오후 들면서 귀성차량이 몰리기 시작, 곳곳에서 지체현상이 시작됐다.

대구공항은 20일부터 22일 오전까지 대구발 김포행 항공표가 이미 다 팔렸으며, 22일부터 25일까지는 김포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 일부편의 좌석이 약간 남아있는 상태다. 대한항공은 설 연휴 귀성객 수송을 위해 20일부터 25일까지 특별기 왕복 33편을 투입했으며, 아시아나 항공은 22일부터 25일까지 8편의 특별기를 배치했다.

대구시는 20일 열차.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모두 201만여명의 시민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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