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이름이 표심 잡는다"

입력 2004-01-19 14:03:51

'선거사무소 명칭도 튀는 이름으로 눈길을 잡아라'.

오는 4월의 총선 준비를 위해 잇따라 선거사무실을 내고 있는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선거사무소 명칭에서부터 튀고 있다.

특히 정치 신인들의 경우 묘안을 짜내 사무실 이름을 짓고 있다.

전국 최하위 경제권에 머물고 있는 대구 현주소를 감안해 '경제', '희망', '미래' 등을 담은 사무실 간판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정치신인을 강조하고 지역밀착도를 강조하는 간판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우선 가장 두드러진 사무실 간판은 대구.경북의 낙후된 경제 현실과 관련된 것들이다.

대구경제반성과 전진포럼(동구 안태전), 대구경제살리기운동본부(서구 서중현), 푸른새물결민생경제연구소(수성을 주성영), 황광구 경제연구소(달서갑 황광구), 대구경제살리기포럼(달서갑구 이외수), 달서경제포럼(달서갑 곽창규), 21세기 정치경제연구소(경산.청도 정한태), 영덕경제발전연구소(청송.영양.영덕 강석호) 등이 대표적인 간판이다.

대구.경북의 희망과 미래를 강조하는 출마자들의 사무실 간판도 뒤를 잇고 있다.

김성태 희망대구연구소(수성을 김성태), 새희망정치연구원(수성을 주호영), 대구희망만들기연구소(남구 구본건), 수성미래연구소(수성을 김형렬) 등이 있다.

ㄱ씨는 사무실을 열면서 "우리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군데로 묶어 희망찬 앞날의 그림을 그려내고, 우리의 주변과 대구를 변화시키는 행동에 들어가자"고 밝혔다.

또 정치 신인들의 사무실 간판은 최근의 '세대교체', '물갈이' 분위기를 반영하기도 한다.

신나는새정치연구소(남구 신철원), 대구리더십센터(북구을 배기찬), 새정치1번지(수성을 이형록)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역밀착형을 내세운 간판들로는 새동구자치연구소(동구 이강철), 달서사랑운동본부(달서갑 김치영), 달서미래연구소(달서갑 박영규), 달서사랑시민모임(달서을 권형우), 구미지역발전연구원(구미 추병직), 영주미래연구소(영주 전우창), 안동산업경제연구회(안동 김원철), 안동경제문화연구소(안동 김윤한), 경북새천년연구원(경산.청도 최병국) 등이다.

달서갑의 한 출마자는 "아파트로 둘러싸인 신도시 특성상 주민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했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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