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에 시달리던 30대 가장이 야산에서 숨진데 이어 아내와 7세된 딸은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16일 오전11시50분쯤 경북 칠곡군 가산면 금화리 금화계곡 5부능선 빈터에서 이모(32.대구 북구 국우동 모아파트)씨가 자신의 승용차 뒷자석에 의식을 잃은채 누워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응급구조 요청을 했으나 곧바로 숨졌다.
또 이날 오후3시20분쯤에는 이씨의 아내 권모(29)씨와 딸(7)이 자신의 아파트 안방 침대와 바닥에서 이불을 덮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승용차 내부에 석유통이 있고 히터를 켜놓은 점으로 미뤄 이씨가 유사 휘발유로 추정되는 물질을 밀폐된 차안에 뿌린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인과 딸은 별다른 외상없이 발견됐는데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볼 때 숨진지 며칠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의 승용차와 집 부엌 식탁 등에는 '주위에 미안하다'는 등 내용의 이씨 유서 5통이 발견됐으며 쓴 날짜는 1월12일로 돼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회사원인 이씨는 신용카드 회사에 4천만원이상의 빚이 연체되어있으며 빌린 아파트의 임대료 월 20만원도 최근 두달간 못내고, 이달들어서는 전세보증금 등을 카드회사로부터 압류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가족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 3명의 사망원인을 가리기위해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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