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만경관 석경숙 매니저

입력 2004-01-17 08:42:13

대구MMC만경관 석경숙(27) 매니저는 극장 매니저들 중에서도 경력이 가장 이채롭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95학번인 그녀는 방송작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탤런트 김희선, 이민우, 박정철 등이 학교 동기.

"이후 친구소개로 영화사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고교생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영화판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재능에 금방 한계가 오더군요".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영화인이 되고 싶었던 그녀의 열정은 쉽게 떠나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회사 선배가 멀티플렉스를 소개시켜줬어요. 무작정 공채시험에 응시했죠".

하지만 극장 세계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일의 특성상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의 강도는 대단했다.

"다른 매니저들처럼 현장 운영요원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올라온 것이 아니어서 일이 생소했다"는 그녀는 "패밀리 레스토랑 등 서비스업계에서 가욋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고 했다.

석 매니저의 꿈은 국내에서도 몇 안 되는 여성 제너럴 매니저(점장)가 되는 것이다.

"하위 관리직에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위로 갈수록 적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은 분명 강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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