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대목 잡기 '안간힘'

입력 2004-01-16 15:24:08

지역 백화점들이 설을 앞두고 설 선물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백화점은 직원이 개인 차량으로 직접 선물을 배달하고 여성 배달인력을 늘리는 등 설선물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설 행사기간 동안 총 7천296건을 배송한 대구백화점은 택배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어 전국 배달망을 갖추고 백화점 직원을 총동원해,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설 선물 운송에 나선다.

특히 주요 배달시간대인 낮시간엔 주로 여성들에게 배달이 되는 것을 고려, 여직원 10명으로 여성배달팀을 구성했다.

동아백화점은 전국 상호배달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서울, 구미, 포항 등 전국적으로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제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청과물, 정육식품 등은 동아유통센터에서 냉동차로 직접 제품을 배달한다.

또 총 50여명의 정규직원이 2인1조가 돼 직접 선물을 전달하고 임시직은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및 깨지거나 상하기 쉬운 고급상품 운반을 위해 택시와 백화점 여직원이 한조가 되는 명품선물 배송반을 만들었다.

또 상품권에 한해 24시간 배송서비스망을 갖추고 인터넷 배달조회 시스템을 가동, 실시간으로 자신의 선물이 배송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IMF 이후 서비스 경쟁이 강화되면서 직원들이 직접 배달에 나서는 것은 흔한 풍경이 됐다"면서 "상품 뿐만 아니라 배송도 중요한 서비스인 만큼 배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백화점들은 설을 앞두고 개점시간을 30분씩 연장하며 22, 23일 양일간 휴무를 실시한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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