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동천동 중리마을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선각여래입상〈사진〉이 발견됐다.
높이 246㎝, 폭107㎝의 선각여래입상은 마모가 심한 상태이나 얼굴주위에 광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분석에는 별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슴에는 U자 형태의 옷주름이 층단을 이루고 있으며 발목부분에 도달한 법의 끝자락이 지느러미처럼 대칭을 이루고있어 다소 율동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바위면을 다듬지 않고 굴곡진 바위 면에 그대로 조각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조각가의 의지도 엿보인다.
이 바위에는 불상뿐만 아니라 뒷면에 주술신앙의 흔적으로 보이는 '#' 字(2개)가 새겨져 있어 이곳이 불교가 유입되기 이전 토속신앙의 성지로 무불신앙이 융합된 것으로 판단된다.
중리마을 주민들은 요즘도 이 바위를 찾아 치성을 드리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배영일 학예연구사는 "불교에 대한 신앙심이 다소 떨어질 때인 신라 패망직전의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연구를 위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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