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청 양궁실업팀이 아테네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발과 금메달을 향해 활짝 기지개를 켰다.
세계 양궁의 요람이자 한국 양궁의 자존심인 예천 양궁실업팀은 13일 눈 쌓인 예천진호국제양궁장 본선경기장에서 동장군의 기세에도 불구, 과녁을 향해 잇따라 시위를 당겼다.
오는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며 훈련에 몰입한 선수들의 눈빛에는 기필코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비쳤다.
선수들은 하루 12시간씩 빈활당기기와 버티기 등 기초체력훈련과 헬스.산악마라톤 등 전문체력훈련을 견뎌내는 등 훈련에 몰입하고 있다.
올해 예천여고를 졸업, 실업팀에 첫 발을 들인 막내 윤옥희(19)는 "어릴때 금메달을 목에 건 선배들의 당당한 모습이 부러웠으나 이제부터는 경쟁 상대"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03년 세계무대를 싹쓸이 할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춘 장용호(27)는 "새해 첫 대회인 2004 서울국제실내양궁대회 우승으로 기분이 좋다"며 "후배들을 잘 이끌어 아테네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장용호는 지난 9일 서울국제실내양궁대회 남자 리커브 결승에서 12발 모두 10점 만점을 쏘며 정상에 올라 예천군청 양궁실업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1992년 실버옐로우대회 개인1위.단체1위, 1992 세계선수권 단체2위, 2001년 유럽그랑프리 개인2위.단체3위로 명성을 떨친 주장 김성남(34)은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 아테네올림픽에 3명 이상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종 국내 대회와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성남(34).장용호(27).최원종(26).김석관(24)으로 구성된 예천군청 양궁실업팀 남자부는 지난해 국내 6개대회에서 우승을 싹쓸이, 대한양궁협회로부터 일반부 최우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자부 최옥남(22).이선화(22).김소미(21).윤옥희(19) 등도 올해 최대 목표를 아테네 올림픽 출전으로 잡고 있다.
문형철 감독은 "2000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2관왕, 2001년 세계선수권 단체 3위 기록을 세운 최옥남과 제82회 전국체전 2관왕인 이선화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3, 4명이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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