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영역을 잘 하기 위한 3대 요소는 언어감각, 독해력, 읽는 속도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균형 잡힌 다독과 정독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하다.
참고서에 실린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법으로는 다양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문제집을 풀이하는 것보다는 겨울 방학 동안 감동을 맛보며 고전 작품을 몇 권 읽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기본에 충실하면 문제풀이 기술은 보다 쉽게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다.
▶예단과 비약
자신이 안다고 생각한 평범한 문제를 자주 틀리는 학생은 문제 풀이를 할 때 주어진 글 안에서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핵심사항을 찾아내고 유추하기보다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외적인 정보들에 엉뚱하게 끌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 풀이를 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상식보다는 철저하게 주어진 글을 바탕으로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예단과 비약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문과 문항을 끝까지 진지하고 정확하게 읽어보는 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쳐서 틀리는 경우
많은 학생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이 처음에 맞는 답을 골랐다가 검토 과정에 고쳐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처음 답이 맞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처음 풀이할 때 자신의 언어 감각과 직관력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검토할 때는 분석적 방법으로 읽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질문 사항 외의 요소가 개입되거나 지엽적인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다른 결론을 내리기가 쉽다.
따라서 정보나 구체적인 지식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고 대의나 주제, 어조나 분위기, 정서와 태도 등을 묻는 문항의 경우 처음 인상을 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본 후 고쳐서 틀린 문항을 살펴보며, 고치게 된 심리적 갈등 과정을 통계적으로 냉철히 분석해보고 다음 문제풀이에 참고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감과 자신의 판단력을 신뢰하는 마음가짐이 실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심리적 안정
수능시험 1교시 시작 전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극도로 긴장하게 되고 심지어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극도로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에서는 글을 읽어도 대의 파악이 잘 되지 않고 읽는 속도로 느려지며 정확한 판단도 할 수 없다.
시험 시작 전에 남보다 자신을 좀 더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앞으로 모의고사를 칠 때 1교시 시작 전에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결의를 다지는 훈련을 반복하면 나중에 실제 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윤일현(ihnyoon@hanmail.net 송원학원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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