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최대 매출.영업이익

입력 2004-01-15 15:40:00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국내 경기침체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15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4.4분기 경영실적을 매출 12조

8천900억원, 영업이익 2조6천300억원, 순이익 1조8천600억원으로 확정,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실적중 사상 최대 규모로 매출은 지난

3분기 최대치인 11조2천600억원보다 1조6천300억원(14.4%), 영업이익은 지난 2000년

3분기 2조1천800억원 대비 20.8%나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해도 27.9%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

출 21.7%, 영업이익 63.4%, 순이익은 2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처음으로 매출 11조원을 돌파한 뒤 1분기만에 환율 등

금융변수 도움없이 12조원대의 매출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달러로 환산

해 사상 최초로 2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실적은 세계경제가 회복단계라는 확신이 없었고 국내시장도

침체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창출능력이 과거 D램, 휴대폰 중심에서 TFT-LCD, 플래

시메모리, 디지털TV 등으로 확대되고 질적인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에서 한 단계 도

약한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호조로 지난 한해 연간 매출 43조5천800억원, 영업

이익 7조1천900억원, 순이익 5조9천600억원을 기록, 매출은 사상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00년 IT 대호황기에 달성한 7조4천4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4대 사업 분야별 실적은 매출의 경우 반도체 5조8천600

억원, 정보통신 3조9천400억원, 디지털미디어 2조1천300억원, 생활가전 8천600억원

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반도체 23.3%, 정보통신 5.4%, 디지털미디어 14%, 생활가전 1

1.2% 각각 증가한 것이다.

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200억원, 정보통신 7천300억원, 디지털미

디어 30억원이며 생활가전은 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사업부가 플래시메모리의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힘입어 매

출이 3분기 대비 18% 성장한 3조200억원을 기록했고 TFT-LCD 부문 역시 전분기 대비

42% 성장한 1조9천600억원의 매출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궤도에 진입했다.

정보통신분야 역시 컬러폰, 카메라폰, 캠코더폰 등 고급제품 판매 호조로 분기

기준 판매대수 1천600만대, 매출 3조9천억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디지털미디어 분야는 국내경기 침체와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향후 디지털TV와 홈네트워크 등 시스템 가전 제품의 본격적인 시장 수요

로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18% 늘어난 7조9천200억원의 시설투

자와 2조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해의 모멘텀이 이어져 올 1분

기에도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고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재무구조에서는 지속적 시설투자에도 불구하고 8조원대의 높은 현금을

보유하며 순차입비율은 -23%,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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