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으로 사육하던 오리를 모두 매립한 40대 총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 오전 10시께 충북 진천군 진천읍 행정리 박 모(43)씨가 자신의 오리농장
내 조립식 건물 방 문고리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형(51)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
다.
박씨의 형은 경찰에서 "지난 3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이날 아침에 들러보니
동생이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농장 인근에서 조류독감이 발생, 출
하를 앞둔 5천여 마리의 오리를 모두 살(殺)처분해 매립하자 이를 비관해 최근 자주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
또 박씨는 경기도에서 세탁업을 하다 실패한 뒤 노숙자 생활을 하다 귀향해 오
리농장을 운영해 왔으나 이도 탐탁치 않아 1천여만원의 채무가 있으며 현재까지 결
혼을 하지 못해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연이은 사업실패와 사육오리의 매립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동기를 조사 중이다.(진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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