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풍속 어떤게 있나

입력 2004-01-15 09:00:16

새해 첫날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세계 어느 곳이나 한결같다.

지역과 피부색은 달라도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고 덕담을 나누는 풍속은 같은 모습이다.

각 국의 이색 설 풍속을 알아본다.

◇인도=죽을 끓여 한해의 길흉을 점친다.

인도의 설날은 온 가족이 마당에 모여 냄비에 불을 지피고 우유와 쌀이 들어간 죽을 끓인다.

죽이 잘 안끓여지던지 냄비가 깨지면 불행이 닥친다고 믿는다.

죽이 잘 끓여지면 행복해진다고 믿으며 이 죽을 무화과 잎사귀에 싸서 친지들에게 선물한다.

◇이란=새해 첫 날 풍요와 건강을 상징하는 음식을 먹는다.

시르(마늘), 세르케(식초), 십(사과) 등 이란어로 '시'로 시작하는 7가지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장만한다.

이 재료들은 각각 풍요, 즐거움, 건강, 행복 등을 상징한다고 한다.

◇멕시코=포도알을 먹으며 소원을 빈다.

1월 1일이 열리는 자정에 시계탑 종이 12번 울리는 것에 맞춰 포도알 12개를 먹으며 12가지 소원을 빈다.

이것은 12개월 동안 매달 한 가지씩 새해 소원을 미리 기원하는 것이다.

◇러시아=우리네 정월 대보름 처럼 새해 첫 날 귀밝이 술을 마신다.

동·서양 풍속이 공존하는 러시아는 새해가 되면 가족들이 함께 모여 '윗가'라는 귀밝이 술을 마시며 한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기타=유대달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이스라엘은 양력으로 9월에 새해 맞이 행사를 갖는다.

'로쉬 하사나'로 불리는 설날에 서로 행운을 기원하는 덕담을 건네고 꿀에 담근 사과나 대추야자, 호박, 사탕무를 먹는다.

헝가리는 설날 점심때 콩을 넣은 음식을 먹으며 부자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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