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에도 유행이 있어요. 요즘은 당도가 낮고 땅콩이 많이 섞인 강정이 인기죠".
설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도 썰렁한 재래시장에서 유독 강정집은 붐빈다.
"뻥"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증기를 날리며 강정이 쏟아지면 설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칠성종합시장에서 강정을 판매하는 최희순(여.39), 용규(35)씨 남매는 매년 설 두 달 전부터 강정을 만든다.
주부인 희순씨와 식당을 하는 용규씨는 아버지가 30년간 해오던 강정 만들기를 벌써 오래전부터 물려받았다.
'달빛이라도 베어 팔아야 직성이 풀리는 장사꾼 집안'에서 자란 최씨 남매는 올해 강정을 팔아서 남는 돈은 형편이 어려운 외사촌(장진혁.25)을 돕는데 쓸 예정이다.
진혁이도 형과 누나의 강정 만들기를 거들고 있다
대구 뿐만 아니라 안동, 김천, 경주에서 단골들이 찾아와 새벽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일한다.
"해바라기씨, 호박씨, 깨 강정이 인기"라는 이들 남매는 "아버지때부터 단골이 멀리까지 찾아오는 설 명절을 통해 새삼 사람사는 정을 느낀다"며 언제까지나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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