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13일 신임지도부 선출에 이어 주요 당직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접어들었다.
이번 인선에서는 젊고 건전한 변화를 모색하려는 지도부의 생각이 집중 반영됐다.
유시민(柳時敏) 전자정당위원장, 송영길(宋永吉) 시민사회위원장, 임종석(任鍾晳) 국민참여운동본부장, 천정배(千正培) 당규제정위원장 등 젊은 청.장년을 중용, 당내 젊은 진용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대폭 넓어졌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구 지도부는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대구.경북 출신인 이강철(李康哲) 전 상임중앙위원의 부상도 눈길을 끈다.
이 위원은 지난 달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영입한 데 이어 우리당이 방송사 앵커인 박영선(朴映宣)씨를 대변인에 기용하는데 일등공신으로 기여한 바 있어 '능력'은 공인받고 있었지만 '원외'라는 한계에 부딪혀 이렇다할 당직을 맡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새로 구성된 외부인사영입지원단의 단장을 맡아 실무에 공개적으로 나설 수 있게 돼 총선을 앞두고 지역의 판짜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내 3명의 인사들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나 이 위원이 인사영입 실무를 총괄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인선의 또다른 관심은 대표적 보수파인 김주영(金周榮.경북 청송)씨의 공천심사위원 발탁이다.
대하소설 '객주'의 작가이고도 한 김씨는 스스로 보수파임을 밝히고 있어 개혁일변도의 당 분위기에 중심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선 선대위 발족도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이평수(李枰秀) 공보실장은 14일 "선대위 발족은 당초 2월 초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이보다 앞당겨져 이달 말에 출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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