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조류독감으로 10명 사망"

입력 2004-01-14 10:01:07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고열 등의 증세로 숨진 베트남인 가운데 10명의 사망원인

이 지난해 홍콩인 1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과 같은 계통의

독감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뉴 사이언티스트는 13일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들이 이같

은 진단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아울러 다른 4명이 조류독감으로 의심돼 입원했다

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조류독감은 조류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변종은 종을 뛰어넘어 사람

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

바이러스 학자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 알버트 오스터하우스는 "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유전형질을 바꿔 인간에게 면역력이 없는 새로운 독감바이러스

를 유발한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질병이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전염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공기나 비료 등을 통해 옮겨지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지금까지 베트남과 한국,

일본 등의 당국은 수천마리의 닭을 도살하는 등 100만여 마리의 조류가 죽었다.(하노이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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