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도(古都) 나라(奈良)시 와카쿠사(若草)산에서는 해마다 신춘을 알리는 전통행사로 와카쿠사야마 야키(若草山燒)를 실시한다. 11일 밤 약 13만명의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도 산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고 밤화늘을 붉게 물들이는 불꽃의 제전이 펼쳐졌다.
이 행사는 해충을 태워 봄에 식물의 생장을 도우려는 의도도 있으나 옛날 흥복사(興福寺)와 동대사(東大寺) 양대 사찰사이에 경계(境界) 분쟁이 심해지자 한 지방장관이 양측 입회하에 산을 불태운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와카쿠사 산록의 특설무대에서 울려퍼지는 웅장한 대북소리를 시작으로 해질 무렵 2000개의 횃불이 도착하면 260명의 소방단원들이 일제히 점화한다.
약 33헥타르의 목초지에 불이 타오르고 산전체가 붉게 물들자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환호성을 올렸다. (나라AP연합뉴스) 박순국 기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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