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위탁경영 착수..."구조조정 없어"

입력 2004-01-12 16:12:06

LG카드 위탁 경영을 맡은 산업은행이 이번주 안에 경영진 교체를 단행한다.

산은은 그러나 영업 정상화 차원에서 당분간 인력 감축이나 조직 개편 등의 구

조조정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산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LG카드 경영 정상화 계획을 13일 공식 발표

할 예정이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12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차원의 분위기 쇄신

을 위해 경영진을 금명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

정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종석 사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은 금명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카드업 경영에 밝은 금융계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후임 경영진을 물색

중이지만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또 우리은행과 농협을 포함한 3∼4개 주요 채권금융기관으로 운영위원회

를 구성하고 15개 채권금융기관과 LG카드 위탁 경영 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운영위 참가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또 이미 파견된 국민은행.우리은행.농협 실무진 위주의 자금관리단을 철

수시키고 LG카드에 12∼13명 규모의 경영관리단을 파견, LG카드의 자금 흐름 전반과

영업 정상화 추진 상황을 상시 관리 감독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와 함께 LG투자증권에도 관리단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이날 오후 3시 이사회를 열어 LG카드 정상화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

다.

앞서 손실 보전 방법에 관한 확실한 보장책을 정부측에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해

온 노조는 이날 오전 긴급 노사회의를 열어 ▲LG카드 지원에 따른 구체적인 손실 보

전 방법과 5천억원 이상의 손실 발생시 이를 부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경제장관간

담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노사가 적극 노력하고 ▲이사회도 손실 보전 약속을 조

건부로 정상화 지원에 동의한다는 데 합의하고 농성을 풀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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