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파티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수준 높은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대구시민들 덕분입니다".
개봉 19일 만에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연일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영화 '실미도'의 주연배우들이 11일 오후 대구팬들을 찾아왔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전국 순회 무대인사의 종착지인 대구에 도착한 그들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대구지역의 관객 수가 가장 으뜸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실미도 대원들을 이끌고 온 안성기(51)씨는 "많은 분들에게 이번 영화가 좋은 느낌으로 다가가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좋다"며 "'실미도'는 머리나 눈으로 보는 재미보다는 투박하지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깼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37)씨는 "특히 대구에 온 이날 500만 명을 넘어서게 돼 그 의미가 배가 됐다"며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를 아낌없이 사랑하는 대구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의식을 엿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성기, 설경구, 정재영, 임원희, 이정헌, 김강우 등 영화속 실미도 대원 6명의 무대인사가 열린 이날 대구지역 영화관은 이들을 보러온 영화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마치고 다른 영화관으로 이동하기 위해 동성로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백명의 시민들이 몰려드는 등 최근 불고있는 '실미도 신드롬'을 실감케 했다.
이날 청소년 팬들에게 단연 최고의 사랑을 받은 김강우(27)씨는 "대구방문은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며 "앞으로 좋은 영화로 대구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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