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티모르 경협 추진

입력 2004-01-12 11:51:49

지난해 대구 하계 U대회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동티모르와 대구의 관계가 단순 선린.우호 관계를 넘어 경제적 차원의 협력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이강철(李康哲.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한-동티모르 친선협회장은 동티모르 대통령부인 커스티 구스마오 여사 및 홀타 외무장관의 방한과 대구 방문을 계기로 정부 차원은 물론 대구 지역에서도 동티모르의 석유.천연가스 등 지하자원과 어업권 확보 등 다각도의 경제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에 따르면 동티모르는 양질의 풍부한 천연자원 보고로 우리나라의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석유 및 가스 개발사업 참여를 타진 중이며 이 사업은 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는 대구도시가스 등의 진출 가능성이 밝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양어업을 주 업종으로 하고 있는 인터불고 그룹이 U대회 이전부터 추진 중인 동티모르를 포함한 남태평양 어업권 확보 사업 역시 한-동티모르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짐에 따라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것.

이밖에도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한글의 다국적 통용 연구'가 경북대에서 동티모르 토속언어인 '떼뚬어'를 모델로 첫 시도될 전망이다.

경북대는 지난 10일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떼뚬어의 한글화가 이뤄질 경우 동티모르인들은 떼뚬어를 소리나는 대로 한글로 표기하고, '문자'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떼뚬'이라는 동티모르어를 한글로 적어놓고 떼뚬으로 읽고 이해하는 식이다.

한글이 문자인 동시에 떼뚬어의 발음부호가 되는 셈.

한글의 다국적 자동번역시스템을 연구 중인 경북대 이종현 교수(전자전기컴퓨터학부)는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경우 영어를 이용할 때보다 변환이 쉬워 국제통용화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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