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지고도 핸드볼큰잔치 1위

입력 2004-01-12 09:51:24

대구시청이 2003-2004 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큰잔치 여자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청은 1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창원경륜공단과의 여자부 6차전에서 28대29, 1골차로 아쉽게 졌다.그러나 지난 5일 첫대결에서 32대25, 7골차로 대승을 거뒀던 대구시청은 창원경륜공단과 똑같이 5승1패가 됐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여자부 1위에 올랐다.

이미 결승 진출을 확정지어 예비 결승전으로 평가된 이날 양팀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먼저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김차연(8골)의 속공과 허순영(4골)의 위력적인 피봇플레이로 줄곧 리드를 잡아나간 대구시청.

창원경륜공단은 그러나 국가대표 골키퍼 문경하가 결정적인 위기를 여러 차례 막아주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프라인까지 전담 수비를 내보내 대구시청의 플레이메이커 송해림(6골)을 저지하는 등 강력한 전진수비를 펼친 창원경륜공단은 전반 26분 박준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을 터뜨려 14대1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5대16으로 뒤진 대구시청은 후반 들어 다소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며 송해림 등이 잇따라 패스미스를 범했고, 창원경륜공단은 이를 놓치지 않고 김은정이 가볍게 속공을 마무리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구시청은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송해림의 7m스로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데다 마지막 11초 동안 시도한 2차례의 슛이 모두 문경하의 선방에 걸려 끝내 한 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는 코로사가 이준희(8골)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국체대를 29대26으로 물리치고 막판 3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충청하나은행은 윤경민(9골)과 배준호(7골)의 중거리슛으로 조선대를 32대22로 제압하고 5승2패를 마크했다.

◇11일 전적

▲남자부

코로사(3승4패) 29-26 한국체대(2승5패)

충청하나은행(5승2패) 32-22 조선대(1승6패)

▲여자부

창원경륜공단(5승1패) 29-28 대구시청(5승1패)

사진: 1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 큰잔치 대구시청과 창원경륜과의 경기에서 대구시청의 최임정이 강 슛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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