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신청 1차마감 안팎

입력 2004-01-11 22:40:27

한나라당의 4.15 총선후보 공모 1차 마감일인 11

일까지 468명이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집계돼 현 의원정수를 기준으로 할 때 경쟁률

은 1.71대 1로 나타났다.

공모 초반, 당무감사 문건유출 파문으로 당내 공천신청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면

서 신청자들이 드물었으나 파문이 수습국면에 접어 들자 정치신인들은 물론 현역의

원들과 지구당위원장들의 신청이 대거 몰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지난주초 '개혁공천을 위해 공천심사위원회는 훼손

될 수 없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공천신청 접수에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다.

서울 성동, 부산 남구 등 선거구 조정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에도 정치신인

을 중심으로 후보자가 많이 몰렸다.

공천서류 접수를 미뤄왔던 최 대표는 12일 강남갑에 신청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고,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도 12일이나 13일께 강남을에 서류접수를 할 것

으로 알려졌다.

또 비주류측으로부터 공천심사위원 사퇴를 종용받았던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

위원장은 지난 10일 경기 부천.소사 선거구에,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지난주초 동

대문을 선거구에 각각 출마 신청을 했다.

공천신청을 한 당외 유명인으로는 '빠데루 아저씨' 김영준씨, 또 TV 프로 '솔로

몬의 선택'으로 유명한 김동성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선교 아나운

서는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경기 용인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심사위 재구성을 요구하면서 공천신청 거부 의사를 밝혔던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와 맹형규(孟亨奎.서울 송파갑) 의원, 박종희(朴鍾熙.경기 수원 장안), 박원

홍(朴源弘.서울 서초갑) 의원 등은 1차 접수기간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수도권 = 서울의 경우 분구가능성이 높은 성동구와 송파을구에 7명과 5명의

후보가 각각 몰려 경쟁률이 높았다. 성동의 경우 이세기 전 의원과 이 전의원의 보

좌관을 지낸 구상찬 당 부대변인, 김동성 변호사 등이 등록을 마쳤고, 송파을에는

이원창 의원과 박계동 전 의원이 나란히 지원을 해 분구가 되지 않을 경우 전.현직

의원간 대결도 예상된다.

중구에선 박성범 전 의원의 아성에 도시 전문가 곽영훈씨와 백기엽 당 부대변인,

홍일수 녹색시민연합 대표가 도전장을 던졌고, 최병렬 대표가 12일 공천신청서을 낼

것으로 전해진 강남갑에는 김영선 의원이 접수를 마쳤다.,

경기지역에서는 조정무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가 분구가능성이 높아지며 9명이

신청을 마쳤다. 이재창 의원의 지역구인 파주의 경우 분구가능성이 없는데도 6명이

나 몰려 치열한 공천경합을 예고했다.

한때 용퇴설이 제기됐던 목요상 의원의 지역구인 동두천.양주시에도 목 의원을

비롯해 모두 6명이 후보등록을 마쳤고, 이국헌 전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 덕양갑에도

이 전 의원과 강석진 부대변인, 손범규 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등록했다.

◇영남권 = 부산의 경우 진갑에서는 김병호 의원과 정재문 전 의원이 나란히 공

천신청을 해 전.현직 의원간 경합을 예고했고, 분구가능성이 거론되는 남구에는 김

무성 의원과 김용주 부산발전연구소장, 정미희 부산시지부 여성부장 등 7명이 신청

을 했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박관용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동래구에도 5명이 몰렸으며,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정문화 의원의 지

역구인 서구에는 박찬종 전 의원 등 4명이 몰렸다.

해운대.기장갑에는 구청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에게 허옥경(여) 전 구청장이 도

전, 전직 구청장 겸 남녀간 공천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경남에서는 김정부 의원의 지역구인 마산 합포에 김 의원을 포함해 8명이 신청

서를 냈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강삼재 의원의 지역구인 마산 회원에도 5명의 신예들

이 공천신청을 했다. 한때 경남도지사 보선출마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지역구인 함양.거창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대구에선 김만제 의원 지역구인 수성갑에 전국구의 이원형 의원이 도전해 현역

의원간 공천경합을 예고했으며, 불출마 선언을 한 손희정 의원의 지역구인 달성에는

박근혜 의원의 아성에 차종태 학교법인 진성고등학교 이사장이 도전장을 냈다.

경북의 경우 분구예상지역인 구미에는 김성조 의원을 비롯해 모두 8명이 신청했

으며, 검찰의 사전구속 영장이 청구된 박재욱 의원의 지역구인 경산.청도에도 7명이

나 몰렸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찬우 의원의 지역구인 청송.영양.영덕에도 5명이 신

청했다.

◇충청.강원.호남권 = 대전의 경우 현역의원 가운데서는 이재선 의원만이 지역

구인 서을에 공천신청을 했고, 이양희 강창희 의원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분구예정지역인 충북 청주 흥덕구에서는 윤경식 의원과 남상우 전 충북도 정무

부지사, 송태영 당 부대변인 등이 등록했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전용학 의원에게 엄

금자 최민기 도의원이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강원에서는 KBS 스포츠 앵커 출신인 최동철씨가 춘천에 공천신청을 했으며, 대

선자금 파문의 당사자인 최돈웅 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에는 6명이 몰렸다.

광주서구에 공천신청을 한 이정현씨는 '지역구도 타파'를 내세우며 열린우리당

에 입당한 김두관 전 행자장관에게 정치개혁과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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