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새 차번호판 문제있다

입력 2004-01-10 11:06:17

현재 시중에는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 무인 단속 카메라 기능을 피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가 나돌고 있다.

아크릴같은 플라스틱을 번호판 위에 덧대어 감시 카메라가 차량번호를 식별하지 못하게 하는 스텔스 번호판, 일정한 법정 속도를 초과하면 스프링 장치에 의해 번호판이 자동으로 각도가 기울어져 카메라 렌즈에 잡히지 않는 스프링식 번호판, 무인 감시 카메라 접근시 경보음을 발산하여 모면토록 하는 장비 등이 그것이다.

이런 와중에 건교부는 지난해 9월 추돌사고 위험을 줄이고 야간에 번호 식별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빛을 반사하는 재질의 반사식 차번호판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2천여대의 차량에 부착하는 등 반사식 차번호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사고 예방책으로 500억원대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2천여대의 무인 단속 적외선 카메라에 반사식 번호판은 촬영되지 않으므로 결국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무인 단속 카메라가 무용지물이 되고 과속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사식 번호판의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당국은 진정한 교통사고 방지 안전 대책이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류시철(대구 남부경찰서 동대명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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