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첫 날의 부진을
털고 개막전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또 1라운드 선두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이 선
두권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
7천26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4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
십(총상금 530만달러) 2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버디 6개,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기록, 3언더파를 쳤다.
전날 선두에 나섰던 애플비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반에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우즈는 애플비에 6타 뒤진 채 공동6위를 달
리고 있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지난달 타깃월드챌린지에 이어 프로데뷔 후 두번째로 흰
색 골프화를 신고 나온 우즈는 우즈는 이틀째 경기에서도 시작이 좋지 않았다.
잠잠하던 바닷 바람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경기에 들어간 우즈는 1번홀(파4)에
서 깊은 러프로 볼을 보내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전날 18번홀(파5) 이글로 벌었던 2
타를 고스란히 까먹었다.
이어진 2번홀(파3)에서도 우즈는 짧은 퍼트 실수로 다시 1타를 잃으며 전날의
악몽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우즈는 곧바로 3번홀(파4)에서 2m짜리 버디퍼트를 떨궈 만회에 나섰고
5번홀과 까다로운 9번홀(이상 파5)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초반 잃었던 3타
를 모두 만회한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 13번홀(파4)에서 1타씩을 더 줄여
공동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기세가 오른 우즈는 이후 공격적인 전략으로 선두권 도약을 노렸다.
특히 305야드짜리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을 그린에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이글 기회를 잡은 끝에 버디를 추가했다.
1라운드 선두 애플비는 이틀째 강세를 유지하며 선두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번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면서 싱, 구센 등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던
애플비는 그러나 4번홀(파4)에서 버디 쇼에 재시동을 걸었고 6-8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첫날 공동3위에 포진했던 싱은 12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
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라 애플비를 턱밑에서 추격중이다.
특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던 싱은 3번홀(파4)과 5번홀(파
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애플비와 리더보드 맨 윗줄에서 어깨를 나란히했다.
그러나 싱은 6번홀(파4)에서 3퍼트 실수로 이번대회 첫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3
위권으로 밀려났다가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1타를 만회 단독2위가 됐다.
또 전날 공동12위였던 구센도 15번홀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7
언더파로 공동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첫날 이븐파로 하위권에 처졌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3타 공동15위권에서 이틀째 경기를 마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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