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 CEO들이 뭉쳤다

입력 2004-01-10 10:53:28

대구.경북지역 40여개 중소기업체 CEO들이 단체를 결성, IT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생산성 향상 운동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모임은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지원하는 역내 CEO모임인 KPC-CEO포럼(회장 진영환 삼익LMS대표).

포럼 회원들은 기계.전자.금속업체 등의 CEO들로 구성됐으며 영진전문대 디지털팩토리연구센터와 협조, 향후 IT기술을 개별 업체의 설계 및 제조, 보수 공정 등에 접목시켜 생산성 향상을 꾀할 방침이다.

이 포럼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영진전문대 자동화기술연구소 김수영 소장에 따르면 IT기술을 이용해 컴퓨터상에서 가상공장을 설계, 시뮬레이션한 뒤 중소기업체에 제공할 경우, 제조.조립.보수 등에서 원가를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는 것.

진영환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모임이 결성돼 3개월 가량 다양한 생산혁신 방안을 배웠으며 올 해부터는 직접 생산성 향상에 접목시킬 것"이라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도입하면 공장을 짓지 않고도 단점을 단번에 파악, 개선시킬 수 있어 큰 경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공간에서 최적의 공장을 지어볼 수 있어 중소기업 CEO들로서는 사업 구상과 실행에 큰 도움을 얻게됐다고 했다.

진 회장은 포럼이 중심이 돼 지역에 신기술을 뿌리내려 생산성 혁신 운동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KPC-CEO포럼은 서울, 부산, 대전, 광주에 이어 결성됐으며 참여하는 CEO들이 출자하고 대구시 등 지방정부에서도 예산지원을 받아 지능형 신생산시스템 구축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생산성본부 대구지부 여상철 지부장은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중소기업들의 숙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빠른 시간내에 파급시켜 주는 것"이라며 "한국생산성본부가 지역 대학과 협조하는 한편 역내 CEO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지방정부도 역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재정지원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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