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뿌린 말의 씨앗 중 좋지 않은 말은 싹트지 말고 열매 맺지도 말며 좋은 말들만 싹트고 자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애원해 본다".
위의 글은 지난해 제7회 대구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손명덕씨의 '말의 씨앗'에서 인용한 글이다.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순화되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일들이 이 분의 애원처럼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살다보면 말이 말답지 않은 경우를 너무나 자주 만나게 된다.
한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도 잘못일 것인데 수많은 사람들을 속이는 말들을 보면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부정한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까지도 처음에는 절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몇 번의 거짓말도 더 하고, 확실한 물증이 나타나면 반성하기보다는 자기의 부정이 상대방보다는 적다거나 관행이라거나 상대방의 음해라고 항변한다.
반성 없는 말이 난무하는 사회에서는 말의 정의로움이 서지 못할 것이다.
더욱이 성경에 손을 올리고 거짓을 말하는 지도층 인사, 특정 종교의 신자임을 내세우면서 진실을 속이는 말을 하는 인사들을 보면 너무나 가증스럽다.
새해에는 좋지 않은 말의 씨앗을 뿌려 싹이 트지 않기를 기도하지도 말고, 진실하고 좋은 말의 씨와 정의로운 말의 씨앗만 뿌려 국민들이 믿고 사는 세상 희망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남의 말을 좋게 합시다'는 표어보다는 '남이 나를 좋게 말할 수 있도록 진실하고 정의롭게 살겠습니다'는 말이 널리 퍼져 생활 속에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특히 지도층 인사들이 솔선수범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종환(육군3사관학교 교수.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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