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의 반란'활력도시 나고야(3)-노리다케 공원 쇼타로 점장

입력 2004-01-10 09:04:25

노리다케 공원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쇼타로 오제키(小瀨木 省太郞) 점장은 산업자원을 관광자원으로 바꾸면 기업 입장에서도 얻는 것이 많다고 했다.

당장엔 돈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고 사원들의 자부심도 커진다는 것.

"얼마전엔 한국 총영사관 가족들이 오셨습니다.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고 봅니다.

이만한 시설은 어느 곳에 가도 찾기 어려울겁니다.

결국 저희는 적은 투자로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속에 세라믹 전문 기업 노리다케를 심는 소득을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그는 나고야시가 예부터 물건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이를 산업으로 잘 연결시켜 산업도시 나고야를 이뤘고 이제는 산업을 자원화하는 단계라고 했다.

"나고야가 산업도시라고 막연히 알던 사람들도 공장 후적지를 관광명소로 만든 것을 목격하고 무릎을 탁 칩니다.

'말로만 듣던 나고야의 공장들이 이런 것이었구나'하고 말입니다.

저희 회사의 퇴직 사원들도 손자.손녀들과 함께 이 곳에 오는 것을 자주 봅니다.

가족들이 아버지, 할아버지의 공장이 이렇게 아름답게 바뀌었다며 좋아하는 것을 보면 이 곳을 조성한 보람을 느낍니다".

쇼타로 점장은 나고야시의 산업관광추진은 이젠 네트워크를 형성, 제대로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2005년 아이치현 세계박람회를 겨냥, 나고야의 산업관광 계획을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시와 상공회의소가 주도해 나고야의 산업관광지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려 하고 있죠. 나고야 산업 관광이 일본 국내 고교의 수학여행 프로그램으로 이미 자리잡았듯 말입니다.

나고야가 또한번 세계로 알려지는 셈이죠".

그는 노리다케가 이 곳에 공원을 조성한 것은 지역에 대한 기업의 애착이라고 했다.

지역에서 성장한만큼 지역에 뭔가 되돌려준다는 것이다.

"연간 매출 1천181억엔을 올리는 노리다케는 본사를 나고야에 두고 있습니다.

공장이 역외로 빠져나갔지만 본사 기능은 여전히 갖고 있고 옮길 생각도 없습니다.

나고야에 있는 기업들은 지방과 기업이 함께 발전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이런 산업관광벨트도 만들 수 있습니다".

쇼타로 점장은 매일신문 취재진에게 한국어로 된 노리다케 공원 안내문을 들려주며 대구에 공장 후적지가 있다면 기업과 시민, 지방정부가 합심해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최경철기자

△노리다케사= 일본 최고의 요업 전문 업체. 모리무라 형제가 1904년 설립했으며 유리 그릇으로 시작, 최근엔 고급 그릇뿐만 아니라 치아.헬밋, 엔지니어링 소재 등 소재 제조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모리무라 형제는 이 회사 창업전인 1878년 이미 뉴욕에서 앤틱스타일 그릇 가게를 열어 노리다케의 기반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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