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투자와 옛 계열사 부당지원 등에 1조원대에
달하는 회사 돈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9일 밤 서울구치
소에 구속수감됐다.
이날 밤 11시50분께 구치소로 향하기 위해 대검 민원실 현관 앞에 수사관들에
이끌려 모습을 나타낸 손 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밤늦은 시각에 여러
분들에게 염려를 많이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취재진으로부터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잠시 뜸을 들이다
"우리들의 지난 세월들이 큰 고비를 넘기다보니 난관들이 많아서 여러분들이 염려하
는 일들이 생긴 것이죠"라고 답변했다.
손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가에 잠시
눈물이 비치는 장면이 취재진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혐의사실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손 회장은 "어떤 혐의를 말하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기자들이 "선물투자에 대한 부분"이라고 하자 "그것은 앞으로 검찰조사에
나오겠죠"라고 답하며 애써 평정을 되찾았다.
손 회장은 그러나 "최태원 회장도 선물 투자에 관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는 입을 굳게 다문채 구치소로 향하는 승용차에 몸을 싣고 대검 청사를 빠져나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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