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제멋대로 시내버스 분통

입력 2004-01-09 13:50:53

매일 아침 628번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곤욕스럽다 못해 고통스럽기까지한 아침 출근시간에 대해 몇 마디 하고자 한다.

아침 첫차 대곡방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마음을 졸이며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왜냐하면 제시간에 운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바쁘면 그대로 정류소를 지나치기 일쑤다.

사람들은 애원하듯 손을 흔들어도 뒤차를 타라는 식으로 아랑곳하지 않고 통과해 버린다.

다른 버스보다 첫차 운행시간도 늦어 한번 버스를 놓쳐버리면 영락없이 지각이다.

승객이 항의하면 제시간에 왔다는 대답뿐이다.

다른 번호의 일반버스는 몇 차례 앞서 운행되는데 비해 628번 버스는 그렇지 않다.

공동배차임에도 10분 늦는 것은 예사다.

좌석버스는 같은 노선인데도 매일 2, 3대 앞서 운행되지만 거의 한 사람도 승차하지 않고 빈 차로 운행된다.

그렇지만 628번 버스는 첫차인데도 거의 자리를 다 메울 정도로 승객이 많다.

상인초교앞 버스 안내판에는 좌석버스는 3대 배차돼 있고 일반버스는 628번 버스 한대뿐이다.

결국 좌석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는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서민의 교통수단인 일반버스가 적지 적시에 배차 운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해마다 버스 운임 인상시에는 적자 운행 운운하면서 좌석버스는 빈차로 자주 운행해도 적자운행이 아닌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당국은 새해에는 서민의 편에서 지도감독하는 행정이 되길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이병식(대구시 중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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