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李陸史.1904∼1944.사진)의 탄생 100주년과 서거 60주년인 올해에 이육사를 추모하는 학술대회와 문화제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이육사기념사업회는 이육사의 순국일인 16일 오후 7시30분 안동문화회관에서 '육사 이원록 선생 추모의 밤' 행사를 갖는다.
'청포도' 등 육사시 가곡 감상, 초대시 낭송에 이어 안동대 국문과 손병희 교수가 추모강연을 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이육사 탄생 100주년 및 순국 6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사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안동시에 따르면 오는 8월초쯤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이육사문학관 등에서 육사의 문학사상을 재조명하고 민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264와 함께, 안동과 함께'라는 주제의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발족한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분야별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 행사로는 이육사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를 비롯해 안동의 문화인물 강연회, 육사 탄생 100주년 예술제, 민족시인 시화전, 육사 시 작품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또 전국적으로 이육사를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 공모, 사이버 문학관 설립,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백일장, 사이버 서화전, 육사 시 암송대회 등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사업비 21억원을 투입, 7월 완공 목표로 짓고 있는 이육사문학관에는 지상 2층짜리 문학관(연면적 176평)외에 전망대, 시상에 잠긴 육사의 모습을 묘사한 동상, 대표작인 '광야'를 새긴 시비, 청포도정원, 야생화동산, 오솔길 등이 들어선다.
안동시는 "민족의 얼과 정신을 시로 빚어 일제 치하에서 '희망의 불꽃'을 지핀 육사선생의 문학사상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탄생 100주년, 순국 6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육사문학관은 앞으로 청소년들이 민족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학사상'은 2004년 1월호에 이육사 특집을 마련했다.
'어둠 속에 묻혔던 육사의 진실 탐구-탄생 100주년 서거 60주년에 재조명한 그의 삶과 문학'을 통해 '문학보다 시급했던 육사의 항일운동'(김학동 서강대 교수), '잘못 알려져 온 육사의 삶'(김희곤 안동대 교수), '새로 찾은 육사 시의 의미와 좌표'(권오만 서울시립대 교수) 등의 글을 소개했다.
문학사상은 "40년이란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이육사는 독립운동과 민족문학을 함께 추구한 한국근대문학사에 찬연한 발자취를 남긴 시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애에 대한 올바른 탐구와 분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육사의 시세계를 재조명하고, 그의 삶을 독립운동사 연구 차원에서 살펴보았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