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머] 1월 9일

제목 : 새해인사에 대한 신개념적 고찰(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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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세밑이 되면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를 주고 받는것이 일반적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해가 바뀌면서 신년에 대한 기대와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것 만큼 좋은일은 없겠지만, 그러한 인사법도 실용적이고 개개인의 특성과 실정에 맞도록 새롭게 바뀌어져야 하는것이 마땅하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는 보통 언제부터 누가 시작했는지도 알지 못한채 그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주고 받는데 그 복이란것이 구체적으로 어떤복을 어떻게 얼만큼 받으란것인지, 또 마치 복을 자신이 주는것인양 복을 받으라니 도대체가 그런 무성의 하고 무책임한 인사가 어디있단 말인가? 이쯤하여 사전적 의미의 복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자.

복 (福) ①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 또는, 그로 인하여 얻는 기쁨과 즐거움. 복조(福祚). ～이 많은〔없는〕 사람 / ～을 받다〔빌다〕. ② 당하게 되는 몫이 많음을 이르는 말. 먹을 ～ / 일～이 터지다.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복이란것에 대한 것은 일종의 추상적인 기대와 바램을 나타낸것인데 복 많이 받으란것에 대하여 이제 부터는 얼만큼 어떻게 받을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주는것이 맞는것일 것이다

예를 들면

"새해에는 복을 (돈으로 환산하여) 5천만원어치 온가족이 양손에 또는 주머니에 가득 받으십시오" 라든가

"새해에는 복을 매월 500만원 만큼씩 받아가십시오" 등등의 인사가 적절하다고 본다.

그리고 복을 받기 싫은 사람도 있을수 있고 받고 싶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복을 받으시는게 좋을까요 안받는게 좋을까요?" 라고 물어보든가 "내년에는 복을 받고 싶습니까 아니면 몇년후에 한꺼번에 받으시겠습니까?" 라고 복 받는 시기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것도 중요하다. 괜히 복 받기 싫은 사람에게 복 많이 받으랬다가 신년 초부터 심한 욕설이나 구타, 폭행등을 당하는 재수 없는 경우를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인사를주고 받는 상호간의 관계나 기분, 감정등도 충분히 고려한 인사법도 개발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예를 들어

"내년에는보험 많이 들어 놓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라든가

"당신을 볼수 있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부부지간에는 각별히 주의해서 사용할것)또는

"내년에도 집안이 우환땜에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등등

이 얼마나 좋은 인사법이 많은가?

이러한 인사에는 성격상 과감하거나, 사리판단이 불분명한 사람, 혈액형이 O형인 사람,

특히 별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권장 할만한 인사법이다

아울러 우려되는것은 이 인사말을 한 뒤에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으니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

또한 복을 더이상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 자꾸 복을 받으라고 하면 얼마나 불쾌할것인가에 대해 여러분은 생각해 보았는가?

그러한 사람들은 분명히 복 받으란 소리가 지겹거나 심한 불쾌감과 두통, 복통을 동반한 위경련등이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복 받으란 소리는 더 이상 하지 말기를 바라며 이러한 대상에게도 적절한 인사로 한해를 마무리해야한다

예를 들면

"새해에는 인생 대충 살고 쫑 보십쇼~" 라든가 "신년에는 돈 쓸 궁리 하느라고 좋~~겠습니다~" 또는 "남아도는 복 있으면 웬만하면 조금만 주시는게 좋을텐데요" "돈세탁 하느라고 고생 많으시죠~~ 내년에는 세탁기 큰거 장만 하셔야 겠네요?" "집에 돈 많아서 복에 겨우시겠네요~" 등등의 인사법도 훌륭한 인사법이라 할만하다. 이 인사법도 당신이 만약 겁이 없는 편이라면 충분히 활용할만 하며 맘껏 사용해볼수 있는 인사법이다.마지막으로 복쪼가리도 지지리도 없는 사람들끼리 주고 받을수 있는 인사도 알아둬야 한다

예를 들면

"내년에는 100억짜리 로또나 대박 치세요~" 라든가 "내년에는 온가족이 돈벼락이나 맞고 입 찢어지세요~" 또는 "내년에는 벽지를 돈으로 도배하셨으면 좋겠습니다~"등등의 인사를 주고 받는것은 어떨까?

이렇게 인간 상호간의 관계, 상대적 감정, 생활수준의 정도, 사회적 지위등을 고려한 적절하고 구체적이면서 실용적인 복을 빌어주는것이 새로운 미풍 양속으로서 자리 잡았으면 하는 필자의 바램인것이다. 앞으론 얼토당토 하지도 않은, 그저복이나 많이 받으라는 모호한 인사법을 주고받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는 여러분이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

필자:

주요저서: 복어도 福인가 / 내福! 입어야 산다 / 福수혈전 등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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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bs.nate.com (zazz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