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출전권 경쟁

입력 2004-01-08 13:48:54

'꿈의 무대' 올림픽에 가자.

오는 8월13일 개막되는 그리스 아테네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지구촌 곳곳에서 대회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진다.

총 28개 종목에서 301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 스포츠 10강'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은 이미 15개 종목(301개 세부종목)에서 136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남은 기간 20개 종목에서 164장의 티켓을 추가할 계획이다.

▲여자농구=13~19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정상 탈환과 함께 아테네행 티켓 확보에 나선다.

1997, 1999년 대회를 잇따라 제패했던 여자 대표팀은 2001년 대회때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3위에 머물렀지만 정선민과 김지윤 등 최정예 멤버로 구성, 만리장성을 넘어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같은 그룹에 편성된 중국, 일본, 대만, 태국과의 예선리그를 거쳐 18일부터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데 올림픽에 직행하는 3위권 입상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축구=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3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개월간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치른다.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은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가 진행되는 최종예선에서 조 1위팀에게 주어지는 1장의 직행 티켓을 손에 쥐기 위해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탁구=탁구는 올림픽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둔 '효자종목'이다.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 랭킹에 따라 4명(오상은, 유승민, 김경아, 이은실)이 올림픽 직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아시아 예선전(4월 9∼13일, 중국)에서 남녀단식 각 1장과 남녀복식 각 2장의 티켓 추가를 노리고 있다.

▲유도=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유도는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며 4체급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유도는 우승자에게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주는 2004년 아시아선수권(5월15∼16일, 카자흐스탄 알마아티)에서 남은 출전권 확보에 총력전을 펼 태세다.

이밖에 레슬링은 2차에 걸친 세계예선전(2, 3월중)에서, 배구.복싱.카누.하키.근대5종.조정.요트.사격은 올림픽 세계예선전과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또 육상과 배드민턴, 펜싱, 테니스 등은 각 연맹이 인정하는 기록과 랭킹에 따라 아테네행 꿈을 이룰 수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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