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포근한 날씨로 계절상품을 파는 상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난방기기와 겨울옷 등 방한용품을 파는 곳은 한산한 반면 아이스크림과 생과일음료 등 여름 상품은 불경기임에도 오히려 매출이 줄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난방업체들은 30∼50% 특별 할인행사, 의류업체들은 겨울옷 대방출 파격세일에 들어가는 등 '따뜻한 겨울이기기'에 골몰하고 있다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북구의 한 업체직원 김모(34)씨는 "할로겐 난로, 코일형 열난로 등 새로운 디자인의 신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반품을 해야할 처지"라고 말했다.
군밤과 군고구마 등 한겨울 간식을 파는 노점상인들도 포근한 날씨가 원망스럽기는 마찬가지.
경북대 북문 쪽에서 군밤을 파는 한 노점상은 "이게 뭡니까? 벌써 봄이 온 것도 아니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여름에 잘 팔릴 것 같은 상품들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재미를 보고 있다.
중구 동성로의 아이스크림 체인점 대표 강모(46.여)씨는 "기온에 따라 매출액이 변하는데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다면 하루 매상 50만∼60만원 정도는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구.경북지방의 아이스크림 체인점 26개점포를 관리한다는 이병우씨는 "날씨와 아이스크림 매출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포근한 날씨' 때문에 상대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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