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외국인 유학생을 잡아라"

입력 2004-01-07 13:35:53

신입생 부족난을 겪고 있는 지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팔걷고 나섰다.

지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유학생들이 정원에 포함되지 않아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의 재정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역대는 이를 위해 전담 부서를 지정하는 한편 해외 현지에서 입시설명회와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유학생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올 1학기에 입학 예정인 외국인 유학생은 62명(중국 36, 방글라데시 7, 파키스탄 4명 등)으로 경북대는 이들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과 12월 중국 베이징과 말레이시아 말레카에서 열린 국제박람회에 참가해 홍보활동을 벌였다.

영남대는 오는 3월 중국 출신 학부 신입생 45명과 편입생 수십명을 받을 예정이다.

또 중국 지린성 현지에서 선발한 60여명의 유학생들이 지난 5일 한국어과정 입학식을 갖는 등 올 1학기 중국 자비유학생 수가 17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1년 과정의 한국어교육을 마친 유학생들은 일정한 선발과정을 거쳐 내년 학부 신입생으로 정식 입학하게 된다.

계명대는 중국.베트남.영국 유학생 5명을 올 1학기 정규과정에 입학시켰으며 어학연수생 80여명도 학내에 유학 중이다.

계명대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유학생 유치 입시설명회를 올해는 베이징에서 가질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중국 장시사범대학 등 자매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중국 현지에서 유학박람회를 개최해 올 신학기에 20여명의 중국 유학생을 입학시킬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세계가톨릭대학연합과 아시아가톨릭대학연합 200여 회원 대학에 외국어홍보물을 발송하는 등 외국인유학생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대에선 중국.일본.미국.베트남.프랑스 등지에서 온 187명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100여명의 유학생을 더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오는 2월 500명 규모의 외국인 전용 기숙사와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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