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겐 사오정(四五停), 오륙도(五六盜)는 없다'.
정기 인사철을 맞은 경찰 공무원들이 한껏 들떠 있다.<
다른 정부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급이 어려웠던 직제를 대폭 개편, 올해부터 상위직 정원을 대폭 늘렸기 때문.
7일 1차 승진자 명단을 발표한 대구경찰청의 경우 지난해 21명에 불과하던 경위 계급은 88명으로 경감은 6명에서 51명으로 대폭 늘려 승진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사 관계자는 "진급 심사와 시험을 통해 절반씩 승진자를 뽑는데 올해 정원조정으로 상당수 인원이 혜택을 누리게 됐다"며 "경장 이상 전체 승진정원이 지난해에 비해 199%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연공서열제'를 부분 도입해 각 직급별로 49년부터 50년생 출생자를 정원의 30~35%씩 할당해 정년을 앞둔 고참들이 뜻하지 않은 승진을 이루게 됐다.
한 경찰관은 "예전에는 경감승진이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 같아 대다수 고참 경찰관들이 사실상 승진을 포기한 채 경찰생활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정년을 2, 3년 앞둔 왕고참들도 승진 기회를 엿볼 수 있게돼 조직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일 실시되는 승진시험을 앞두고 상당수 경찰관들이 시험준비에 매달려 '승진열풍'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대구 경우 전체 경찰 4천500여명 중 시험 응시자가 1천180명에 이르고 경북은 5천500명 중 1천690여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또 경위와 경사직급의 경쟁률도 승진 정원 증원으로 예전에 비해 줄어들어 이래저래 경찰관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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