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를 맞고 있는 열린우리당 경선에서 각 후보들이 저마다 필승을 주장하며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중간판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선거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정동영(鄭東泳), 이부영(李富榮), 신기남(辛基南), 김정길(金正吉) 후보가 서로 자신들의 우위를 주장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초반전이긴 하지만 각 후보진영의 분석을 종합하면 우선 '당선 0순위'인 정 후보의 독주속에 이.신.김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정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진영은 6일 정 후보의 선두 주장에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서로가 자신이 2위라고 주장했다.
이들 후보는 한결같이 "타후보와의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며 "선두권 탈환까지 가능한 유일한 인물"이라고 강변했다.
1강 3중구도를 이루고 있는 이들 후보의 공방전이 연일 피말리게 진행되고 있다.
이 후보의 '안정적 개혁론'에 신 후보는 '급진개혁론'으로 반박하고 김 후보는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영남표를 주무기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선거초반부터 미묘한 '삼각 구도'를 구축했다.
이같은 신경전 속에 3중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정 후보의 독주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약점'이 드러나면 가차없이 협공하고 있다.
이들의 협공은 정 후보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선두탈환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당직자는 "각 후보들의 2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후보들 스스로 '1강-3중-4약' 구도를 고착화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약세로 분류되는 장영달(張永達), 유재건(柳在乾), 이미경(李美卿), 허운나(許雲那) 후보는 7일부터 이어지는 중부권 토론회에서 선전해 2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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