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지정....건설경기 급랭

입력 2004-01-07 11:42:06

대구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건설업 경기가 급랭, 지역 경제 전체가 또다시 장기침체국면에 빠질 조짐을 나타내자 대구상공회의소가 7일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해제해달라는 긴급건의문을 재경부, 건교부 등에 제출했다.

대구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대구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역내 신규 아파트 분양률이 급감하고 분양된 아파트조차 미계약이 속출하는 등 지역의 주택.건설경기가 급랭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해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조속히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2천가구로 정부의 10.29 부동산 안정화 대책 발표(지난해 10월29일) 이전인 10월말(420가구)보다 5배 가량 급증했다는 것. 대구상의는 또 달서구와 수성구, 북구의 지난해 12월중 신규 아파트 초기 계약률이 10%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대구상의는 이와 함께 향후 주택.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신규공사 발주도 지난해 11월 현재 전년동기에 비해 54% 감소했고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10월 들어 5.1%나 줄어 주택경기 위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구상의는 대구 산업에서 주택.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명목 생산구조 기준으로 10.7%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주택.건설업 침체가 장기화되면 대구 경제가 치명타를 맞는다고 우려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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