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이 이정도?" 오늘 전국 포근한 날씨

입력 2004-01-06 12:03:37

"6일이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소한(小寒) 맞습니까?".

24절기 중 올 들어 첫 절기인 소한. '대한(大寒)이 소한(小寒)집에 놀러갔다 얼어죽었다'는 속담을 비웃기라도 하듯 6일 전국의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4∼6℃ 가량 높은 가운데 대구.경북 역시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포근한 '소한' 에 대해 중국쪽에 형성된 고기압대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를 막아 한반도 지상에서 찬 대륙고기압의 발달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근한 '소한' 날씨는 계절상품을 파는 상인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있다.

난방기기 판매업소들이 한산한 반면 아이스크림업체는 오히려 매출이 평상시보다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군밤, 군고구마 등을 파는 노점상인들은 날씨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경북대 북문쪽에서 군밤을 파는 한 노점상은 "이게 뭡니까? 벌써 봄이 온 것도 아니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스크림 체인점 대표 강모(46.여)씨는 "기온에 따라 매출액이 변하는데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다면 하루매상 50만∼60만원 정도는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한편 7, 8일은 기온이 2, 3℃ 떨어져 반짝 추워졌다 다시 포근한 날씨를 회복하겠다

대구기상대는 "대구는 내륙지방이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아침최저기온은 낮고 낮 최고기온이 높은 편이며 당분간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