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초선도 '명퇴'...한나라 불출마 잇따라

입력 2004-01-06 11:42:15

17대 총선을 100일 앞두고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중진 의원의 명예퇴진 선언에 이어 이번에는 40대 초선의원까지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60줄을 훌쩍 넘긴 중진 의원들에게는 여간 부담이 아니다.

이들의 집단적 불출마 거취표명이 임박하다는 얘기도 들려 정치권 안팎이 어수선하다.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서울 강남을) 의원은 6일 "정치개혁과 한나라당 공천혁명에 밑거름이 되기 위해 17대 총선에 나가지 않는 것은 물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초선인 그는 또 "지구당위원장과 당 청년위원장직을 사퇴할 때 '정치쇼'라는 비아냥이 있었으나 이미 불출마의 수순을 밟아왔다"면서 "소장파로서의 역할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5선의 김종하(金鍾河.경남 창원갑) 의원도 이날 "지난 대선패배 이후부터 이번 총선에 불출마키로 결심했으며 물러나서 후배들을 키우겠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지구당 당직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3선의 한승수(韓昇洙.강원 춘천) 의원 역시 불출마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16대 국회를 끝으로 정치에서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국내 정치가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 먼저 정치를 떠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비록 정치를 떠나지만 전문분야인 경제와 외교문제에 더 몰두, 국가발전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 가운데 퇴진을 선택한 의원은 11명으로 늘어났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비롯, 윤영탁(尹榮卓).박헌기(朴憲基).김찬우(金燦于).주진우(朱鎭旴) 의원이 뜻을 접었고 김용환(金龍煥).강삼재(姜三載).양정규(梁正圭) 의원이 이미 거취표명을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사진: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임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이상득 의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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