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 이어 세계육상대회도 유치 나서

입력 2004-01-06 10:37:23

대구시가 2010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서는 등 '포스트 U대회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29일 2009년 열리는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의향서를 대한육상연맹에 제출했다. 대한육상연맹은 1월말까지 국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유치 의향서를 제출받아 국제육상연맹에 국내 유치를 신청할 계획이고 국제육상연맹은 오는 11월 예정된 이사회에서 대회 개최지를 최종 확정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에 이은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권위있는 대회로 대구시가 개최권을 획득하면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게 된다. 올림픽은 1988년 서울에서, 월드컵은 2002년 전국 10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됐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특히 지금까지 유럽과 북미, 일본 등의 세계 주요 도시만이 개최해 국제 사회에 대구의 지명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구 유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2009년에 앞선 2007년 제11회 대회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려 국제육상연맹이 같은 대륙에서 연속으로 개최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데다 국내의 낮은 육상 열기도 '흥행'을 우선시하는 국제육상연맹의 방침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해 9월 모나코 국제육상연맹 본부를 방문한 대구 U조직위원회 박상하 집행위원장은 "여러가지 조건에서 대구 유치에 어려움이 많지만 대구 U대회 때 예상보다 많은 관중을 지켜 본 국제육상연맹 관계자들이 관중 동원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적극적으로 유치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2009년 대회를 유치하면 가장 좋겠지만 멀리 2011년 대회 유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국내유치 후보지로 확정되면 대회유치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으로 유치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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