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과 미국산 소 광우병 파동으로 연초부터 한우값이 폭등하고 있다.
황소만 거래되는 경주가축시장의 경우 지난 2일 황소(600kg 기준)는 종전 마리당 480만원에서 500만원을 넘어섰다.
3일 입실 가축시장에서 거래된 암소(500㎏ 기준)도 kg당 생체값이 1만원에서 1만1천원으로 올라 5일전과 비교해 마리당 무려 50만원이 인상됐다.
또 380만원대 였던 6개월된 한우 암송아지의 경우 400만~410만원에 거래돼 경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암 송아지 값이 400만원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값이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로 한우 출시가 종전에 비해 20~30% 가량 줄었고 식육업자들도 비싼 값에 구입할 경우 수지를 맞출 수 없다며 주춤하고 있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김천 우시장에서도 한우 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김천 우시장에 출하된 한우 암소(500kg 기준)의 평균 거래가는 510만5천원, 수소는 419만5천원으로 광우병 여파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된 이후 평균 10만~20만원 정도 올랐다.
이날 김천 우시장에 출하된 한우 물량은 100여 마리로 평시와 비슷했으나 거래된 한우는 87마리에 그쳤다.
이같은 한우값 상승은 최근 조류독감에다 미국산 소의 광우병 파동이 겹치면서 닭과 오리, 수입 쇠고기의 소비가 거의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호경(55) 전국한우협회장은 "갑작스런 한우값 폭등은 한우 사육농가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자칫 한우 종자의 씨를 말려 한우 사육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대구축산농협 육가공공장의 김환진 과장은 "광우병 파동 이후 한우 값이 강보합세로 돌아서 5% 정도 산지값이 올랐다"며 "한우 값 인상은 설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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