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하수도 요금을 한꺼번에 최고 407.7% 올리는 등 평균 148% 인상시켜 물을 많이 사용하는 목욕탕과 학교 등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고지분부터 요금을 현실화한다는 이유로 상.하수도 요금을 평균 148% 올려 부과했다.
상수도는 96.1%에서 100%, 하수도는 20.2%에서 50.2%로 올리고, 업종별 요금체제를 6종에서 4종으로 줄였다.
업무용과 영업용을 합쳐 일반용으로 만들고, 욕탕 1.2종을 합쳐 대중탕용으로 통합한 것.
이에 따라 하수도 요금의 경우 종전 욕탕용1종(일반 목욕탕)은 월 500t 미만 사용시 1t당 단가가 130원이던 것이 660원으로 407.7% 인상됐다.
이처럼 큰 폭으로 인상된 상.하수도 요금 고지서를 받은 목욕탕과 학교 등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은 깜짝 놀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목욕탕 업주들은 지난해 12월말 시를 방문해 "상.하수도 요금이 한꺼번에 너무나 많이 올라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며 요금 재조정을 요구했다.
업무용으로 월 평균 2만4천t의 상수도물을 사용하는 한 학교의 경우 종전에는 상수도 2천350만여원과 하수도 717만여원 등 모두 3천67만여원을 냈지만 지난해 12월분의 경우 상수도는 3천114만여원, 하수도는 2천248만여원 등 모두 5천362만여원으로 74.8%인 2천294만여원이나 올랐다.
월 평균 2천t의 상수도를 사용하는 목욕탕도 종전 상하수도요금이276만여원에서 12월분은 378만여원으로 37.1%(102만4천180원) 올랐다.
4인 가정의 경우 월 20t 사용시 상.하수도 요금은 종전 1만30원에서 1만1천900원으로 1천870원 올랐다
목욕탕업을 하는 한 업주(48)는 "40만원대 나오던 상.하수도요금이 12월 달에 112만원이나 나왔다"며 "손님은 줄었는데 기름값이며 상.하수도요금은 크게 올라 목욕탕업을 하지 않으려고 내놓은 업주만도 5, 6명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은 원가보상의 원칙에 따라, 하수도 요금은 현실화율을 50%대로 올리기 위해 지난 97년 64% 요금을 인상한 뒤 7년간 요금인상이 없다가 불가피하게 평균 148%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상하수도 요금 체계와 이에 따른 요금 조정으로 종전 업무용과 욕탕용 1종(일반 목욕탕) 등 물 사용이 많은 학교, 공장, 목욕탕 등이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높아 부담이 가중됐다"며 "업종별 비교 검토를 통해 요금 재조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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