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농촌의 든든한 버팀목

입력 2004-01-05 09:08:15

유명산지의 농산물이라는 이점에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대박상품'이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다.

농업인들과 농협이 틀에 박힌 옛 방식에서 벗어나 선진농법을 도입하고 새로운 시도와 발상의 전환으로 판매에 나선 것이 비결이다.

의성 단촌농협의 '구워먹는 마늘' 은 단숨에 히트상품으로 떴다.

단촌농협이 의성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안동대학교와 산학협동으로 5년간의 준비끝에 상품화한 것으로 셀레늄 성분을 대폭 강화해 남성들의 활력 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 10월 출시후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의성동부농협의 '조율이시' 는 반짝 아이디어 상품. 지난 추석때 품질좋은 제수용 대추, 밤, 배, 감 등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소포장(3천개)으로 상품화해 물건이 동나 팔지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는 설에는 공급량을 2만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송꿀사과' 는 국내 최고의 사과 브랜드다.

청송군 현동면의 32개 사과재배농가가 협업 운영하는 청송농원(대표 남법식)이 자체 생산한 양질의 퇴비를 사용하고 농약 살포량을 절반으로 줄여 생산한다.

당도와 신선도가 아주 높아 대만과 일본 등 5개국으로 수출되고 국내에도 유명 유통업체에 고정 납품되고 있다.

내년에는 완전 유기농법을 도입해 껍질째 먹는 꿀사과를 생산할 계획이다.

영양 입암농협은 지역 고추재배농가에서 엄선한 원료로 '햇살촌' 이라는 고춧가루 상품을 내놓았다.

품질이 뛰어나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와 일반 상점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영양농협도 지역농가로부터 건고추 60만근을 수매해 3kg(5근)짜리 소포장 상품으로 출시한다.

홍보에 주력한데다 기존 유명세까지 합쳐져 대도시 직거래 장터에서 최고의 인기품목이 되고 있다.

영양종합식품은 최근 20억원을 들여 최신 설비를 갖추고 '뜨레안'이라는 새 이름으로 '태양초고추장' '찰고추장'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천마자연식품에서는 자연산 천마로 '청정혈' '시원청' 등 기능성 차(茶)를 개발, 상종가를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천마를 이용한 건강식품 제조 특허 2건을 출원해 두고 있다.

안동풍산농협의 '풍산김치' 는 연간 100억원대 매출규모의 유명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김장김치 일체를 택배 판매하면서 주부들과 친숙해졌고 안동농산물 전체 이미지를 홍보하는 이중효과를 얻었다.

매출액의 60%를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료(무.배추.고춧가루)구입과 생산직 종업원 인건비로 지출해 실질적으로 지역 농촌경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있다.

장영화.정경구.김경돈.이희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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