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에 뛰어든 한 고교생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3일 오후 4시55분쯤 대구지하철 1호선 현충로역 승강장에서 서모(19)군이 전동차 진입방송이 나온 뒤 갑자기 선로로 뛰어내렸다. 서군은 안심 방향에서 진입해 오던 제1206호 전동차에 치어 오른팔 일부, 오른 발목, 왼발 엄지발가락 등이 잘리는 부상을 입고 영남대의료원에서 치료중이다.
전동차 기관사 정모(35)씨는 "현충로역 100m 앞 선로에 누군가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기적을 울리며 비상정차를 시도했으나 서군 몸 위로 전동차 앞부분 1량 반 정도가 지나서 멈췄다"고 말했다. 또 서군은 전동차가 역 구내로 진입하는 것을 보고 선로로 뛰어내려 팔과 다리를 펴고 엎드렸다고 한 목격자가 말했으며 사고당시 승강장에는 안전요원이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서군은 "평소 어머니 말을 잘 듣지 않는 등 속을 썩힌 것을 새해부터는 고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서 자살할 것을 마음먹고 선로로 뛰어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해 8월18일 동대구역에서도 60대 노인이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뛰어들어 신체 일부가 전동차에 끼여 중상을 입는 등 지하철1호선 개통 이후 해마다 1~2건 정도의 관련사고가 있다고 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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