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농민 조합원들 사이에 직원 연봉을 놓고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경북지역에선 농협직원들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는 조합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지역농협들은 예산안을 수정해 연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청도군 금천농협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결정한 농협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보건단련비.업무활동비.중식비.상여금 등을 모두 합치면 6천만원이었고, 조합장은 8천만원에 달했다.
이에 반발한 조합원과 농민단체들이 구조조정까지 요구하고 나서자, 금천농협은 농협장 연봉을 8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매전농협도 농협장 연봉을 8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조정하면서 1천만원은 조합원자녀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농협 청도군지부 산하 청도.운문.화양.서청도.산서농협 등 나머지 5개 농협도 조합장과 직원들의 연봉을 낮춰야 한다며 조합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장 연봉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연봉도 공무원과 일반 기업체 보다 높게 책정됐다"며 "900%나 되는 상여금도 600%로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농촌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도 농협직원 연봉은 해마다 6, 7%에서 10%까지 인상되고 있다"며 "이 상태로 연봉이 올라가면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마련한 농산물창고, 구판장 등 고정자산을 팔지않으면 빚더미에 올라 제2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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