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언론사가 새해를 맞아 내놓은 신년호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정당 지지율 1위를 차지했으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다수가 한나라당 지지를 고수한 반면,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층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지지로 나눠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일신문과 대구방송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 유권자들은 한나라당(32.2%)을 가장 많이 지지했으며 열린우리당(6.7%)과 민주당(4.2%)이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54.0%에 달해 정치 불신의 단면을 보여줬다.
조선일보(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21.5%로 열린우리당(16.3%)과 민주당(14.1%)을 따돌렸으며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 역시 한나라당 지지율은 각각 18.6%, 19.8%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지지율은 동아가 15.8%, 15.1%였고 중앙은 14.4%, 12.9%로 나타나 오차범위내 근소차로 우리당이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와 경향신문(현대리서치)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1위(20%, 29.7%)였으나 2위는 우리당을 추월한 민주당이 차지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우리당의 격차는 1.2~1.5%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
그밖의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과 우리당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한겨레신문(리서치플러스)은 1위가 한나라당(16.6%)이었고 우리당(12.7%)-민주당(12.4%) 순이었고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1위는 한나라당(18.4%)이었으나 2위 싸움에서 민주당(16.1%)이 우리당(15.7%)을 앞섰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조사결과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연합공천'을 할 경우 한나라당에 크게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나 '민-우' 양당 공조 여부가 향후 총선 정국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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