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의원 지역선 가물에 콩나듯

입력 2004-01-02 10:35:02

시민단체들이 본 지역의원에 대한 평가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15대 국회때부터 각 시민단체의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가 본격화됐으나 상위권 점수를 받은 의원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16대 후반들어 지역의원들의 이름이 평가 상위권 명단에 포진하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구 11명과 경북 16명, 지역에 기반을 둔 전국구 의원 4명 등 총 31명의 국회의원 중 16대 들어 시민단체 평가에서 돋보인 활동으로 우수 평가를 받은 의원은 전체 30%에도 못미치는 10명에 그칠 뿐이다.

시민단체로부터 호평을 받은 의원중에는 권오을(權五乙.안동) 의원이 돋보인다.

권 의원은 15대 4년 동안 내리 한국유권자운동연합으로부터 상임위 최우수 의원으로 평가되다 16대 초반 2001년에는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해 권 의원은 유권자운동연합은 물론 경실련, 한국언론인연합회 등에서 '대상', '올해를 빛낸 정치인상' 등을 휩쓸었다.

국방위만을 고집해온 박세환(朴世煥.전국구) 의원도 상임위 활동에서는 연속 호평을 받은 의원이다.

15대를 포함하면 유권자운동연합이 선정한 상임위 최우수의원에 4회나 선정됐다.

이밖에도 지난 2001년 임인배(林仁培.김천) 의원이 정책대안과 국정심의 능력때문에 경실련으로부터 상임위 최우수의원에 선정됐고 2002년에는 박종근(朴鍾根.달서갑) 의원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통해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높인 공로로 재경위 최우수의원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국감 감시활동을 벌이면서 지역의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모니터단 평가에서 박근혜, 김성조 의원이 각각 3회 상임위 우수의원으로, 이병석, 이인기, 안택수 의원은 2회, 박시균 의원은 첫해 1회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이상곤기자 lees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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