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체구에 유난히도 작은 눈을 한 (주)태왕의 이승진(44) 사업담당 이사. 덩치는 작지만 그가 쉴새없이 만들어내는 부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조리 히트, 지역 주택업게의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태왕에서 13년째 택지 개발과 대외교섭 업무를 맡고 있는 이 이사는 태왕이 IMF에도 굴하지 않고 매년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도록 한 막후 실력자. 남다른 친화력과 부지런함으로 사업성이 뛰어난 부지를 끊임없이 개발했다.
매년 새로운 평면을 개발하고, 편의성과 유행을 앞서는 마감재 선택으로 태왕과 대구의 주택건설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를 잊은 적이 없는 이 이사는 다른 업체의 모델하우스도 빼놓지 않고 견학한다.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인생의 휴게공간"이라는 집철학을 지닌 이 이사는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보다 합리적인 동선과 공간 창출의 신평면을 설계하고, 마감재, 조경, 편의시설 배치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가정문화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이 이사는 태왕아파트를 여성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드레스룸의 고급화와 수납공간 확대로 반영하고 있다.
"작년 3월 수성구 황금동 옛 덕원고부지에 '태왕아너스'를 분양하면서 대구시내 아파트 분양가를 높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이 계기가 돼 기술력과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이 이사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신을 실천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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